中, 북한산 히로뽕 밀매조직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韓-中 등에 판매… 한국인 포함 8명 체포

북한에서 만든 히로뽕을 받아 한국과 중국 등에 판매한 국제 마약조직이 중국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31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신문에 따르면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공안국 마약 수사대는 북한 사람에게서 히로뽕을 구입해 칭다오(靑島)와 한국 등에서 판매한 혐의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북한인, 조선족 등 모두 8명을 체포했다.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 740g과 마약 밀매자금 12만 위안을 압수했다.

공안은 지난해 9월 조선족 김모 씨가 북한의 ‘장 사장’에게서 히로뽕을 사들여 칭다오와 한국 등에서 판매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6개월 동안 수사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 마약조직은 옌볜 허룽(和龍) 시 난핑(南坪) 진 등 북-중 접경지대에서 북한에서 건너온 히로뽕을 받아 칭다오로 운반한 뒤 한국인 운송책을 통해 국내로 반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옌지(延吉) 등에서도 조선족들을 상대로 북한산 히로뽕을 공급해 온 혐의다.

한편 지난해 옌볜에서 900여 명의 마약사범이 적발됐으며 올해 들어서도 이미 68명의 마약판매 사범이 검거되고 마약 4437g이 압수됐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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