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과 프랑스의 르노, 독일의 다임러 3사가 서로 주식을 교차소유하면서 친환경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제휴에 최종 합의했다. 올 1월 독일 폴크스바겐과 일본 스즈키 간 업무제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합의는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메이커끼리의 새로운 짝짓기가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한 회사에 의한 일방 합병이라는 거대통합 방식이 아닌 각자 경영 독립을 지키면서 실리를 우선시하는 ‘느슨한 연대’라는 점이다.
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르노-닛산 합병회사는 각각 다임러의 지분을 3%씩 갖고 다임러도 2개사의 지분을 3%씩 소유하는 내용의 협상 결과를 7일 공식 발표한다. 르노와 닛산은 이미 상대 지분을 각각 44.3%와 15%씩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통합 회사다.
3사 연합이 공식 출범하면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는 764만 대(2009년 기준)로 1위인 폴크스바겐-스즈키 연합과 2위인 도요타(781만 대)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하게 된다. 3사는 앞으로 부품의 표준화와 공동 구입에 의한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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