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에서 자신의 직원에게 핸드백과 장바구니를 들게 하는 모습이 찍혀 '거만녀'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빅토리아 베컴. 사진출처=데일리메일.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5)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36)이 최근 사소한 일마저 남에게 미루고 주변인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부쩍 거만해진 모습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빅토리아 베컴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에게 자신의 에르메스 핸드백을 들게 하고 자신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음식을 쇼핑 바구니에 담게 하는 등 그를 '노예'처럼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베컴 측은 "이 남성은 베컴의 패션 회사 직원이며 빅토리아가 깜빡 잊고 핸드백을 차에 놓고 내리는 줄 알고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쇼핑 바구니 사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베컴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저택에는 가정부와 집사, 세 아들과 부부를 위한 두 명의 요리사, 여러 명의 유모와 청소부, 운전사, 개인비서 등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또 베컴은 수십 명의 정원사는 물론 플로리스트, 옷장 정리인, 구두 정리인, 보안 요원까지 두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개인 트레이너와 균형 있는 식단을 위한 영양사, 헤어 드레서, 필라테스 강사, 태닝 전문가, 미용 전문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사지 전문가는 기본. 이 많은 전문가들을 자신의 스케줄에 맞게 관리해 주는 매니저까지 따로 두고 있다.
베컴의 친정 부모와 언니도 LA와 영국, 남프랑스에 있는 베컴 가의 저택과 스태프들을 관리하며 월급을 받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베컴이 이렇게 많은 스태프들을 고용하는 데 매달 50만 파운드(약 8억5000만원)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베컴은 남편과 함께 하루 평균 20만 파운드(약 3억40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어 이 정도의 지출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고 그의 친구들이 전했다.
베컴은 아이돌 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였던 시절에도 유난히 사치스런 삶을 동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별명 '포시(Posh·화려한)'도 다른 멤버들과 달리 그가 유독 명품 옷만 찾았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것.
데일리메일은 이제는 사소한 일마저 남들에게 맡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베컴이지만 영국에 거주할 때만 해도 검소하고 '심플'한 삶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인들은 유명인사들도 검소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베컴이 팬들을 의식해 자신이 요리도 직접 하고, 유모와 가정부도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LA로 이사하고부터 드디어 '여왕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머문 스페인의 한 특급호텔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침실을 모두 개조해달라고 조르는가 하면, '죽은 꽃이나 죽은 꽃처럼 생긴 모든 물체'가 싫다고 플로리스트들을 닦달해 멀쩡한 꽃을 매일 교체하게 했다. 시아버지 테드 베컴의 병문안을 가서도 생수가 아닌 수돗물을 끓인 물을 썼다는 이유로 간호사가 권한 차를 마시지 않는 등 '전형적인 거만녀'의 행태를 보여줬다.
베컴의 오랜 친구는 "지쳤다면서 남에게 신발을 벗겨달라고 하거나 가정부에게 자신의 접시에 놓인 음식을 잘라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과거의 베컴이라면 자기가 먼저 나서 이런 사람을 조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베컴은 LA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드레스, 향수, 선글라스, 청바지 라인을 런칭, 성공을 거뒀다. 또 최근 할리우드 여배우 에바 롱고리아와 함께 LG 휴대전화의 미국 시장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적 성공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만한 태도가 싹트게 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부상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데이비드 베컴은 전보다 훨씬 더 소박한 일상을 보여줘 대비된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직접 청소기를 돌리며 하루를 보내는가 하면 기사를 쓰지 않고 직접 운전을 하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베컴 부부의 한 측근은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 살기를 희망하는데 비해 빅토리아는 LA에 서의 화려한 삶에 만족해하고 있어 두 사람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