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군 무인폭격기의 공격으로 사망한 줄 알았던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타리케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30)가 영상메시지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3일 미국의 이슬람 테러단체 감시기구인 SITE에 따르면 메수드는 최근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의 군인들이 미국 주요 도시를 공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광적인 미국에 극도로 고통스러운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TP는 3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 미수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 테러조직과 테러의 연계성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9분짜리 비디오는 지난달 4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SITE는 비디오가 TTP의 선전기관인 우마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수드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위대한 무슬림 순교자들과 존경받는 알카에다 출신 형제들을 죽인 것에 대한 보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는 “미국을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미국보다 더 나쁜 수치와 파괴, 패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 1월 15일 북와지리스탄 시크타이 지역에서 차에 타고 있던 메수드는 미군의 무인폭격기가 쏜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영방송은 “그가 사망했으며 오라크자이 부족 지역에 묻혔다”고 보도했으며 탈레반 관계자도 언론에 “메수드가 치료차 병원으로 가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주 파키스탄 정보 당국은 그가 가벼운 상처만 입은 채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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