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높이 31cm, ‘슈퍼 킬 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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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7일 11시 06분


루마니아 디자이너 미하이 알부가 제작한 굽높이 31cm의 ‘슈퍼 킬힐’.(사진출처=텔레그래프)
루마니아 디자이너 미하이 알부가 제작한 굽높이 31cm의 ‘슈퍼 킬힐’.(사진출처=텔레그래프)
여성의 키를 무려 31㎝ 이상 높여주는 '슈퍼 킬힐'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하이힐의 굽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높은 12인치(약 31㎝) 짜리 '킬힐'을 루마니아 구두 디자이너가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건축가 출신인 구두 디자이너 미하이 알부는 "키가 큰 여자들이 많지 않은 만큼 신체의 비율을 보다 이상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이런 하이힐을 고안하게 됐다"며 "프랑스산 가죽은 물론 보석, 새 깃털, 거울 등을 활용한 핸드 메이드 구두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구두 가격은 1200유로(약 175만원). 루마니아 근로자들 평균 월급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알부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두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수십 명의 '킬힐족'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건축적인 디자인을 중시하는 디자이너의 성향 때문에 굽을 세 개나 활용해 한쪽 구두에 미학적으로 배치하거나 유니콘 뿔을 닮은 굽을 부착하는 등 개성 있는 스타일이 많은 것이 특징.

한편 올 2월 자살한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도 지난해 열린 패션쇼에서 굽 높이가 30㎝에 육박하는 '아마딜로 슈즈'로 패션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외신들은 '알바의 구두는 '아마딜로 슈즈'보다 굽이 더 높을 뿐 아니라 평소 신기에 보다 편한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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