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유년기 시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에 담길 그의 어린 시절 종교활동 등을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한창이다.
BBC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영화감독인 다미엔 드마트라 씨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바마 대통령의 유년기를 소재로 한 영화 ‘리틀 오바마’를 찍는다고 밝혔다. 그의 저서 ‘멘텡의 소년 오바마’가 원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카르타 교외의 멘텡 지역에서 4년간 살았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 애칭인 ‘리틀 배리’ 역은 인도네시아에 사는 12세의 미국 소년이 맡았다. 영화의 제작, 배급을 담당하게 될 인도네시아 최대 영화제작사 멀티비전 측은 “영화를 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 해외에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영화제작사인 멀티비전이 제작·배급하게 될 이 영화의 개봉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6월로 정해졌다.
영화에는 어린 오바마가 이슬람 성지 메카 쪽을 향해 절을 하고, 코란을 암송하는 장면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선 당시 “이슬람 문화에 뿌리를 두고 무슬림 교육을 받았다”는 보수진영의 공격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민감한 내용이 될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화사 측은 “그런 장면의 포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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