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44)가 이끄는 보수-자민 연정에 여성 각료 4명이 입각했다. 내각 구성원 28명 중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 캐롤라인 스펠먼 환경장관, 셰릴 길런 웨일스담당장관, 사이다 와르시 무임소장관(39) 등 4명이 여성이다. 특히 보수당 공동의장이기도 한 와르시 장관은 무슬림 여성 출신으로 처음 내각에 참여했다.
그러나 영국은 여전히 유럽 대륙의 국가와 비교해서 여성과 이민자 출신의 각료 진출이 많지 않은 나라다. 프랑스는 2007년 조각 당시 15명의 각료 가운데 7명이 여성었다. 스페인도 2008년 ‘양성 평등’의 기치 아래 17명의 각료 중 절반이 넘는 9명의 여성 장관이 입각했다. 독일만 해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부터 여성이고 여성 장관의 비율이 영국보다 훨씬 높다.
새 내각은 30대부터 60대까지 조화를 이뤘다. 연정은 40대인 캐머런 총리와 닉 클레그 부총리(43)가 쌍두마차로 이끈다. 연정 내각의 3인자라고 할 수 있는 재무장관에는 39세 생일을 2주 정도 남겨놓은 조지 오즈번 예비내각 재무장관이 임명됐다. 오즈번 장관은 지난 100년간 영국의 가장 젊은 재무장관으로 기록됐다. 이 밖에 와르시 장관과 자민당 소속의 대니 알렉산더 스코틀랜드 담당장관(38)도 30대다.
반면 케네스 클라크 법무장관(70), 빈스 케이블 산업장관(67) 등 요직을 맡은 60대 후반의 장관도 있다. 클라크 장관은 1972년 에드워드 히스 총리 때부터 보수당이 집권할 때마다 장관직을 맡아 왔다. 자민당 소속의 케이블 장관은 30세가량 젊은 오즈번 장관과 함께 경제정책을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나 역시 내각의 주축은 50대다. 내각 구성원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5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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