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논객인 에이브럼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82·사진)가 이스라엘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사빈 하다드 이스라엘 내무장관 대변인은 이날 “촘스키 교수가 ‘여러 가지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으나 입국을 거부한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촘스키 교수는 요르단 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대학인 비르자이트대에서 강연하기 위해 요르단에서 국경 검문소인 알렌비 다리를 통해 이스라엘로 입국을 시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촘스키 교수는 이스라엘 채널10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내 주장을 싫어하고 내가 팔레스타인 대학에서 강연하고 이스라엘 대학에서는 강연하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비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벌인 전쟁도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인 촘스키 교수는 현대 언어학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자랑하며 1960년대부터는 반체제 정치 논객이자 무정부주의자로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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