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자사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중에서도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렉서스LS 시리즈 4개 차종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 차종은 지난해 가을부터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종 LS600hL과 LS600h, 가솔린 차종 LS460, LS460L로 리콜된 차량은 일본에서 판매된 4500대다. 도요타는 조만간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한 1만1500대에 대해서도 리콜에 들어갈 계획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결함이 발견된 부분은 핸들 조작을 제어하는 기어가변스티어링시스템(VGRS)이다. 이는 핸들 조작에 따른 타이어의 방향 각도를 차량운행 속도에 맞춰 자동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전자제어장치로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장치다. 하지만 이 4개 차종에서는 핸들을 90도 꺾은 상태에서도 차량이 수초간 직진한다는 불만이 잇달아 제기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접수된 관련 소비자 진정은 12건에 이른다.
도요타차는 재빨리 리콜을 발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최근 끊이지 않는 리콜 사태로 품질신화에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판매한 지 6개월도 안 된 신차인 데다 최고가 차종인 렉서스LS 시리즈에서 안전성이 의심되는 결함이 발견됐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요미우리신문도 “잇단 리콜로 도요타차의 품질에 대한 불안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요타차는 18일 지난해 가을 불거진 가속페달 결함 차량에 대한 리콜 지연 문제로 미국 정부에 1649만 달러(약 192억 원)의 벌금을 납부했다. 이는 미 도로교통안전 규정이 정한 상한액이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외에도 운전석 바닥매트가 가속페달에 끼는 문제와 제동장치 결함에 대한 의도적인 리콜 지연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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