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베이징(北京)에서 24, 25일 이틀간 열린다. 이번 대화는 한국 정부가 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에 열려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대응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에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냉정과 절제’를 강조한 중국의 반응이 관심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독자적으로 대북 금융 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화 참가에 앞서 21일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후 22일 세계박람회장을 찾아 미국관과 중국관 등을 둘러봤다. 클린턴 장관을 수행 중인 한 관리는 22일 “왜 천안함 사건이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가 중국의 강력한 협조를 얻으려 하는지를 설명한 뒤 중국이 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자 관영 환추(環球)시보에 실명으로 게재한 투고문에서 “이번 전략경제대화가 이란 및 북한 등 국제 및 지역문제 해결에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세계 주요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협력 없이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열리는 이번 대화에 미국은 2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란 및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대응과 함께 위안화 평가 절상,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미중 공동 대응,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을 출발하기에 앞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관계)”라며 “양국 관계가 양국 및 국제사회의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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