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가까이 속수무책인 미국 멕시코 만의 원유 유출 사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고위 관료들에게 사적으로 “빌어먹을 그 기름 구멍을 제발 틀어막아 버려(Plug the damn hole)”라는 말을 내뱉었으며 이는 원유 유출을 막으려는 여러 시도가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에 이어 28일 다시 멕시코 만의 사고 지역을 방문해 사고 피해 및 수습 상황을 직접 챙길 계획이지만 원유 유출을 막을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이 통신은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침몰한 시추시설 ‘딥워터호라이즌’을 운영해 온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못 믿겠다고 비판하면서도 BP에 압박을 가하는 것 외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금까지 1200척의 선박과 2만2000명의 전문인력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유출된 원유가 다른 해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고는 1989년 알래스카 연안을 오염시킨 유조선 ‘엑손발데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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