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과 함께하는 점심식사가 12일 사상 최고가인 263만 달러(약 33억 원)에 낙찰됐다.
이날까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진행된 11번째 ‘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는 이처럼 이전 최고가를 훌쩍 뛰어넘어 마감됐다. 이전 기록은 2008년 홍콩의 헤지펀드 매니저 자오단양이 제시한 211만 달러다. 지난해 버핏과의 점심은 캐나다 투자사 샐리다캐피털의 코트니 울프에게 168만 달러에 팔렸다.
이번 경매는 9명이 응찰자로 나섰는데 경매 마지막 날에 최고가가 90만 달러에서 180만 달러까지 치솟은 끝에 263만 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이베이와 버크셔해서웨이도 이에 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낙찰자는 최대 7명의 지인과 함께 뉴욕의 스테이크 전문 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3시간여 동안 버핏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버핏 회장은 자신이 어떤 자산을 사고팔았는지를 제외한 광범위한 화제를 놓고 대화를 나눈다. 버핏 회장과의 점심 식사는 그의 투자 철학과 인생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아 왔다.
경매 수익금은 빈민층과 노숙인 등 빈민구호 활동을 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자선단체인 글라이드재단에 기부된다.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 버핏 회장이 지금까지 글라이드재단에 기부한 돈은 856만 달러에 이른다. 작고한 부인 수전의 소개로 글라이드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버핏 회장은 2000년부터 이 재단을 위해 매년 자신과 점심을 함께하는 이벤트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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