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6·25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이번 주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대통령 선언(proclamation)이나 성명(statement)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미 국방부와 하원에서 6·25전쟁 60년 기념행사를 24일 각각 열기로 하는 등 워싱턴 일대에서 6·25전쟁 관련 행사가 잇따를 예정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20일(현지 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6·25전쟁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 선언이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을 맞아 오바마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했지만 6·25전쟁을 기념해 대통령 선언이나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 상원과 하원에서는 6·25전쟁 60년 결의안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미 행정부에서 자체 검토하고 있어 최종 채택된 결의안에서는 이 항목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16, 17일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6·25전쟁 60주년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이번 주 초 공동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공동결의안은 백악관으로 송부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24일에는 오전 9시 미 국방부 주최로 워싱턴의 펜타곤 청사에서 6·25전쟁 60주년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다. 미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주관할 예정이며 상하원 의원 및 참전용사 등이 참석한다. 여기서 한덕수 주미대사가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주최로 하원 본회의장에서 주요 의원과 6·25전쟁 참전 의원 및 외교단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또 25일에는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6·25전쟁 60주년 헌화식이 주미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고 26일에는 메릴랜드와 피츠버그에서 한국전참전용사회가 주관하는 기념행사가 각각 개최된다. 이어 27일에는 워싱턴해군동지회 주최로 6·25전쟁 60주년과 제2연평해전 기념식 및 천안함 침몰사건 추모행사가 주미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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