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5일까지 동중국해에서 실시하기로 한 해상훈련에서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파괴력이 큰 첨단 ‘핵탄두 대함 미사일’을 실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과 외교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이번 훈련에서 처음으로 대함 탄도미사일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미사일은 아직 어느 나라도 실험한 적이 없으며 핵탄두가 장착돼 파괴력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과 옛소련은 이 무기의 ‘개발비용과 위험성’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줄곧 개발을 해와 군사훈련을 할 때마다 실전 테스트가 이뤄질지가 관심사였다.
미국 해군전쟁대 중국해사연구소의 앤드루 에릭슨 교수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핵탄두 탑재 대함 미사일 발사) 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릭슨 교수는 실전 테스트의 필요성에 대해 “기술적인 실험 정보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이 미사일이 높은 억지력을 갖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동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한 이 미사일은 상당한 억지력을 가져 미국 항모, 특히 일본 주둔 미 7함대가 항모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히 재고하도록 할 것으로 중국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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