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해외 원전 수주 경쟁에서 한국 등에 뒤지지 않기 위해 지원 기업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와 히타치,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의 6개 원자력 기업은 원전건설 및 운영기술 수출을 맡을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 기구를 발족시켰다고 6일 밝혔다.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경제산업상은 이 같은 내용을 업계와 공동 발표한 후 "민관이 함께 개발도상국 대상 원전 기술 수출을 진작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오시마 경제상은 그러나 이 원전 수출기업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원전 수출기업은 우선 베트남의 2단계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노하우가 부족한 국가에 기술을 수출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2030년까지 총 15기가와트 규모로 13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원전 수출기업은 곧 마케팅 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베트남 원전의 위험 분석을 실시한 후 가을경 정부가 참가하는 조인트벤처를 구성할 계획이다.
나오시마 경제상은 또 "정부는 신속하게 관련 정책 개정에 나서고 고위급 회담 등 각국과 원전 협력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동시에 법개정과 교육, 위험 부담 등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일본 업계가 아랍에미리트와 베트남 원전 프로젝트 입찰에서 한국과 러시아에 지는 등 원전 수주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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