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미 서해 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한다고 공식 선언한 가운데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CVN-73)이 9일 오전 9시 40분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떠났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지워싱턴이 서해에서 실시할 예정인 한국 해군과의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뒤 태평양 서부에서 수개월간 경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지워싱턴은 승조원들의 휴식을 위해 3일 요코스카 기지에 일시적으로 귀항한 상태였다.
조지워싱턴은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 6번함으로 1992년 취역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의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로 함교까지 높이는 20층 빌딩과 비슷한 81m다. 선실이 3300여 개에 이르고 승조원 5600여 명이 탑승한다. FA-18 호닛·슈퍼호닛 90여 대와 조기경보기(E-2C),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군 관계자는 “조지워싱턴이 모항을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목적지가 한국 서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해로 출항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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