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 수출액과 무역액이 사상 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신호탄이 올랐다는 해석도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6월 수출액이 1374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9%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또 수입은 1173억 달러로 전년보다 34.1% 급증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6월의 전체 무역액은 254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9.2%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 할 때 수출액과 무역액에서 2008년 7월 역대 최고기록(수출액 1366억7000만 달러, 무역액 2480억7000만 달러)을 깼다고 해관총서는 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은 705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2%, 수입은 6497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2.7% 각각 증가했다. 무역 흑자도 553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전년보다는 42.5% 감소했다. 올해 무역 흑자 규모는 1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6월 중국 수출의 예상 밖 선전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6월 수출이 5월(전년 대비 48.5%)보다 낮은 전년 대비 38% 정도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이보다 6%포인트 가깝게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 흑자도 당초 예상한 13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아 201억 달러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6월 수출성적을 ‘세계경제 회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신문은 류넝화(劉能華) 중국 자오퉁(交通)은행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유럽 금융위기의 부작용이 시장의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올 하반기 수출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수출 회복세가 일시적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스톤앤드매카시리서치협회 톰 올릭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진창에 빠져 있다”며 “향후 중국 수출 증가세가 5, 6월 2개월처럼 안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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