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사진)은 13일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 “한국민이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 긍지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아픔을 느끼는 피해자의 심정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오카다 외상은 “이 같은 과거 인식을 바탕으로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11월에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이어 “이번 천안함 사건에서 일본은 일관되게 한국을 강력 지지해 왔다”면서 “북한과는 납치와 핵, 미사일 등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 다음 국교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재일동포를 포함한 영주외국인 지방참정권에 대해서는 “다문화 공생과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는 사회 만들기라는 관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국회 논의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외교전략에선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동맹을 최우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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