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해묵은 논쟁에 대해 영국 연구팀이 닭의 판정승을 내렸다.
온라인 과학전문 매체인 유레카얼러트(www.eurekalert.org)에 따르면 영국 워위크대와 셰필드대 과학자들은 정부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닭의 난소에 존재하는 오보클레디딘-17이라는 단백질이 어떻게 탄산칼슘을 결정체로 전환해 달걀 껍데기를 만드는지 규명했다.
연구 결과 오보클레디딘-17 단백질은 탄산칼슘 입자에 달라붙어 결정체 형성에 촉매 역할을 하다가 결정핵이 스스로 자랄 수 있을 만큼 커졌을 때 떨어져 나갔다.
달걀 껍데기는 짧은 시간에 이런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만들어진다. 결국 달걀 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모체인 닭이 달걀에 우선한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달걀 껍데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밝혀지면서 앞으로 인공 결정체 형성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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