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첼시 클린턴과 마크 메즈빈스키 커플(위 사진)이 결혼할 장소로 알려진 뉴욕 라인벡 지역 애스터코트의 모습. 첼시의 결혼식은 할리우드 스타 뺨치는 60억 원짜리의 초호화 결혼식이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부부의 외동딸 첼시(30)의 초호화판 결혼식이 31일 열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결혼식 장소는 뉴욕에서 약 145km 떨어진 라인벡의 대저택 애스터코트라고 전했다. 이미 미 연방항공국(FAA)은 당일 애스터코트 저택 상공 610m 이하에 대한 비행을 금지했다. 신변 안전과 파파라치의 촬영을 막기 위한 조치다.
데일리메일은 결혼식에 최대 320만 파운드(약 60억 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언론 노출을 막기 위한 캐노피 설치에 40만 파운드, 꽃 장식에 32만 파운드, 첼시가 두를 보석 비용에 16만 파운드, 테이블과 그릇 임차료로 7만5000파운드 등 상당한 비용이 이미 지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입을 드레스는 세계적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베라왕의 작품이 될 것이 유력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제나가 2008년 결혼할 때 10만 달러 정도를 썼고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가 2006년 결혼할 때 120만 파운드를 쓴 것을 감안하면 이번 결혼식은 웬만한 할리우드 스타를 능가하는 호화판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이래도 되나”라는 비난도 나온다.
결혼식 하객은 400∼500명으로 예상되지만 여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ABC방송의 토크쇼 ‘더 뷰’에 출연해 대통령 경호가 결혼식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첼시의 남편이 될 마크 메즈빈스키(32)의 부친은 미 하원의원(아이오와)을 지낸 에드 메즈빈스키이며 모친인 마저리 역시 NBC방송 기자 출신으로 미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을 지냈다. 현재 골드만삭스에 근무하는 메즈빈스키는 2년 전 뉴욕에 400만 달러짜리 저택을 사놓고, 첼시에게 100만 파운드(약 18억5000만 원)짜리 약혼반지를 건넬 정도로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다. 첼시와 메즈빈스키는 10대에 워싱턴에서 같은 학교를 다니며 알게 됐고 스탠퍼드대에도 나란히 진학했다. 하지만 둘이 본격적으로 교제한 기간은 5년가량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엄마의 영향으로 열렬한 감리교 신자였지만 유대계인 메즈빈스키를 만나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식도 유대교 전통 혼례로 치러진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5일 첼시가 결혼 후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친을 대신해 클린턴자선재단(CGI) 운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재단은 설립 5년 만에 세계 1700여 명의 부자에게서 570억 달러어치의 기부 약속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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