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구감소사회로 본격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일 03시 00분


1년새 7만여 명 자연 감소… 총인구도 1억2705만명으로 줄어

일본이 사망자에서 출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가 7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처음으로 인구가 준 일본이 본격적인 인구감소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총무성이 올해 3월 말 현재 주민기본대장에 올라있는 인구를 집계한 결과 총인구는 1억2705만7860명으로 200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인구보다 1만8323명 줄어든 것으로 지금까지 감소 폭이 최대였던 2006년(3505명)의 5배에 이른다.

총무성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출생은 107만3081명으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또 사망은 114만6105명으로 자연감소 폭이 7만324명이나 돼 사망자와 자연감소 폭 모두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80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자연감소가 7만여 명에 이르지만 실제 인구가 1만8000여 명 감소에 그친 것은 해외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 전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사회증가분은 5만4701명에 이른다. 이는 일본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 발령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구 구성에서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8118만7923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22.68%(2881만5918명)로 역대 최고였다.

총무성 측은 “인구감소 폭이 전례 없이 커 본격적인 인구감소 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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