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식구 1200종 “신고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해양생물 센서스 10년간 진행 “호주-일본 근해 다양성 최고”

해양생물종이 가장 다양하게 살고 있는 곳은 호주와 일본 인근 바다이며, 개체수가 가장 많은 해양생물은 갑각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CNN은 3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공개된 해양생물 보고서를 인용해 해양생물의 분포와 다양성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인구센서스에 비견되는 해양생물 조사는 지난 10년간 세계 과학자 360명이 참여했으며 북극해에서 남극해까지 25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6억5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최소 1200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 결과는 예비보고서로 최종보고서는 올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와 일본 주변 바다에는 각각 해양생물 3만3000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25개 지역의 평균 해양생물종 수 1만750종의 3배 수준이다.

보고서는 4개의 대양이 서로 만나고, 열대바다부터 남극해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호주 바다에 최대 25만 종의 해양생물이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 주요 필자인 앨런 버틀러 박사는 호주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종 중 일부만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다. 해양생물 3만3000종이 사는 것으로 보고서에 기록된 일본 바다도 실제 생물종 수는 15만50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개체수가 가장 많은 해양생물은 갑각류로 전체의 19%로 조사됐다. 2위와 3위는 오징어 문어와 같은 연체동물(17%)과 어류(12%)였고, 조류(藻類·물속에 사는 식물)와 원생동물문도 각각 10%를 차지했다.

종 다양성이 가장 위협받는 지역은 지중해, 멕시코 만, 중국의 대륙붕, 발트 해, 카리브 해 등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로 나타났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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