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대외선전판공실이 발행하는 중국일보는 외국인이 중국인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10선을 정리해 12일 소개했다. 이런 질문들에서 외국인, 특히 서구인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개중에는 한국인이 많이 받는 질문도 있다.
흥미로운 질문은 “기분 안 좋으세요”다. 이 신문은 중국인이 서양인과는 달리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무표정하게 보이는데, 이를 기분 나빠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석했다.
“어느 게 성(姓)이고, 어느 게 이름(名)인가요”라는 것에 이어 외국인이 중국인에게 2번째로 많이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당신은 ‘관시(關係·개인적 친분)’가 있나요”라는 중국 현실을 반영한 질문도 있다. 이 신문은 관시의 로마자 발음표기(병음·c音)인 ‘guanxi’가 영어사전에 포함될 정도로 외국에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많이 받는 “개고기가 맛있나요”란 질문은 중국인도 많이 받는 것으로 꼽혔다. 또 “청량유(淸凉油) 있어요”도 10대 질문에 포함됐다. 벌레 물린 데 또는 근육통 등에 바르는 중국식 전통 연고인 청량유는 한국에는 ‘호랑이 연고’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들이 중국인 하면 호랑이 연고가 연상되는 것이다.
한편 “페이킹(Peking)이 베이징(Beijing)으로 언제 이름을 바꿨나요”도 중국인이 즐겨 받는 질문이다. ‘페이킹’은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경하지만 유럽 등에서는 ‘베이징’을 대신해 많이 쓰이는 단어다. 이 신문은 병음법이 개정돼 영어 철자가 바뀌었을 뿐 중국어의 본래 표기인 북경(北京)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젓가락으로 어떻게 국을 먹나요”, “쿵후 할 줄 아세요”, “중국어는 왜 이리 어렵나요”, “우리나라에 와서 제일 놀랐던 게 무엇인가요” 등이 10대 질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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