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공사가 지난해 국부펀드와 국영은행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석유자산 확보에만 210억 달러(약 24조78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10배 규모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간한 자원개발편람을 25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중국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자원의 종류와 매장지역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자원을 매입했다. 지난해 성사된 대형 인수합병만 12건으로, 석유뿐 아니라 유연탄 동 아연 니켈 등 주요 광물 광구도 여럿 사들였다. 러시아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으로부터는 수백억 달러 규모 차관 제공의 대가로 원유를 확보했다.
자원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자원은 ‘산업안보’와 직결되는 측면이 있어서 정확한 수가 공개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중국이 확보한 자원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매입한 광구의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0년경부터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이 막강한 가격결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원 무기화’ 경향에 따라 일본도 자원자급률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미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을 2030년까지 50% 자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 아연 등 ‘전략 희유금속’도 2030년까지 80%의 자급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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