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7월부터 중국인의 관광비자 발급 요건을 크게 완화한 후 침체 일로의 일본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20년 장기불황의 최대 피해자였던 일본 부동산업계는 이제 도쿄의 신축 맨션에서부터 유명 관광지의 리조트, 별장용 토지를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이른바 ‘중국인 부동산 쇼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도쿄의 신축 맨션 본보기집(모델하우스)과 중고 맨션을 둘러보고 마음에 맞는 물건이 나오면 즉석에서 계약한다. 입지가 좋은 고급 신축 맨션 가운데는 전체 물량의 20% 이상을 중국인이 분양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택뿐만이 아니다. 수억 엔씩 들고 일본을 찾는 중국 본토의 ‘큰손’들은 도쿄 인근의 관광명소 하코네(箱根)와 홋카이도(北海道)의 펜션 리조트 별장지까지 ‘돈이 될 만한’ 물건을 사들이고 있다.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 최신호에 따르면 중국 큰손들이 일본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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