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조치 강화로 일본의 유전개발 공기업이 이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기업이 제재 조치 강화 이후 사업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란 서남부의 아자데간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해온 국제유전개발(INPEX)을 완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NPEX는 도쿄증권거래소의 1부 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경제산업성이 최대주주인 공기업이다.
미국은 다음 주 발표할 이란 제재법의 제재 대상 기업 리스트에 아자데간 유전 개발을 맡고 있는 INPEX가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본 정부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요구해 왔다. 제재 대상 기업에 오르면 미 금융회사와의 거래가 전면 금지되고 미국계 자원개발회사와의 공동개발도 중지된다. 이란과의 사업을 고집하다가 자칫 세계 곳곳의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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