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일 건국 61주년을 맞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장 등 전국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또 이날에 맞춰 달 탐사선 ‘창어(嫦娥) 2호’도 쏘아올렸다. 베이징 전역에는 무단(牡丹)화 등의 화분 2000만 개로 길거리 등을 장식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포함한 정치국 상무위원 8명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에 헌화했다. 이날 오전 상하이 세계박람회장에서는 ‘중국 국가관의 날’ 기념행사를 겸한 국경절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저녁 박람회장에서 열린 대규모 축하공연 행사 방송화면은 전세계 150여 개국으로 송출됐다.
다음 달 아시아경기가 열리는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에서는 아시아경기에 맞춰 지어진 중국 내 최고탑인 해발 600m의 ‘광저우탑’(상하이 둥팡밍주·東方明珠 468m)이 1일부터 일반에 개방됐으며 밤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화려한 조명을 선보였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59분에는 쓰촨(四川) 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는 창어 2호가 힘차게 하늘로 솟아올랐다.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린 창어 2호는 112시간의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후 6개월가량 달을 중심으로 15∼100km 거리의 타원형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2007년 10월 24일 발사돼 482일간 활동한 창어 1호가 주로 달 표면 사진의 촬영이 주요 임무였다면 창어 2호는 2013년 발사 예정인 창어 3호의 달 착륙 탐사에 필요한 기술습득 등을 위한 실험과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다. 중국은 창어 3호를 통해 달 표면에서 활동하는 중국 자체 제작 월면차를 내려보내고, 2025년에는 유인우주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기념 만찬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정치개혁 등 전 분야에 걸친 체제 개혁과 빈부 격차 해소 등 민생 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원 총리는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라면서 “패권주의를 절대로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일본과의 영토 갈등 이후 ‘힘의 외교’를 펴고 있다는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행사에는 1000여 명의 외교 사절도 참석했다.
한편 중국은 1일부터 약 일주일간 국경절 연휴가 시작돼 춘제(春節·설날)및 노동절과 비슷한 기간의 황금연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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