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한 자세, 자신감 높여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4일 03시 00분


美 심리학자 연구결과 공개

구직자가 모처럼 원하던 회사의 최종면접을 목전에 두고 잔뜩 긴장해 자신감을 잃었다면 어찌해야 할까. 이럴 때는 두 다리를 책상에 올리고 두 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채 의자를 뒤로 젖히고 다소 거만하게 앉아 있는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사회심리학자 에이미 커디 교수는 심리과학저널 최신호에 “내 학생들은 자세를 바꾼 결과 취직 면접이나 회의, 대인관계 등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알려왔다”며 여성 26명 등 42명의 피실험자에게 이른바 ‘권력형(high power)’ 자세와 ‘수동적(low power)’ 자세를 1분씩 취하도록 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권력형 자세는 책상에 두 발을 올리고 의자에 몸을 젖혀 앉거나 두 팔을 넓게 펴고 탁자를 짚고 서서 좌중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자세. 수동형 자세는 두 손을 모아 허벅지 위에 놓거나 두 다리를 모으고 앉는 자세다. 실험 결과 권력형 자세를 취한 쪽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올라갔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줄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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