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올해에도 6개 부문 노벨상 수상자는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6억7700만 원)씩의 상금을 받게 되는데 실질 가치를 따져 보면 이 상금의 가치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상금을 수여하는 알프레드노벨재단이 투자 손실로 기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상금은 지난 8년간 1000만 크로나 수준에서 사실상 동결됐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상금이 매년 가파르게 올랐던 것과 대조된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의 와중에 노벨상 기금 전체의 가치는 22.3% 떨어졌다. 이후 일부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말 기금의 가치는 31억1000만 크로나(약 5216억 원)로 세계적으로 정보기술업종이 최대 호황을 구가하던 10년 전 이른바 ‘닷컴 열풍’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 경제의 호황으로 크로나가 다른 유럽 통화에 비해 강세를 띠면서 노벨재단이 운용하는 기금의 가치는 앞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샤엘 솔만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크로나화 평가 절상으로 노벨의 유산 가치는 두 배 가까이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만 사무총장은 특히 크로나로 상금을 받는 외국인 수상자가 덕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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