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이 넘도록 칠레 북부의 지하 광산에 갇혀 있는 광원 33인의 구조가 매우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반이 파내려 가고 있는 갱도가 광원들이 있는 지점에 거의 다다르면서 이르면 다음 주초 이들이 지상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6일(현지 시간) 현지 구조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져 광원들이 있는 곳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까지 갱도를 파냈다”며 “내주 초면 광원들이 바깥 세상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들의 구조 시점을 10일 혹은 11일로 예상했다.
8월 말 구조작업이 본격화된 이래 구조반은 매몰 지점에 이르는 길을 전력으로 파고 있다. 이 갱도는 이미 6일 현재 지하 520m까지 굴착이 완료됐다. 갱도가 광원들의 매몰 지점에 도착하면 구조반은 비디오카메라를 내려보내 갱도가 광원들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지 점검한 뒤 이들을 탈출용 캡슐에 담아 한 명씩 끌어올리게 된다. 다만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 소가레트 씨는 “갱도가 막판에 민감한 부분을 지나고 있어 안전을 위해 작업 속도를 늦추고 있다”며 “아직은 구조시기를 못 박을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몰 광원들도 두 달여 만에 바깥세상으로 나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광원들이 비디오 영상화면을 통해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는 강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탈출 캡슐에 타면 약 30분간은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갑작스러원 경련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구출되는 순간 자신들에게 쏟아질 스포트라이트에 대비해 인터뷰 훈련도 받고 있다. 광원들이 쓸 ‘탈출용 선글라스’도 따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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