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6·25전쟁과 관련해 “항미원조전쟁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정론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부주석이 항미원조전쟁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중국 정부를 대표해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천명했다”며 “중국은 그 역사 문제에 대해 일찍이 정해진 정론이 있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이어 “우리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서 평화공존의 원칙하에 관련국들과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은 지역은 물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적극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7일 “시 부주석의 발언은 내게는 옳은 얘기로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돌아가서 역사책들의 먼지를 털어봐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26일 “한국전쟁은 북한의 침공에 의한 전쟁이었다”면서 6·25전쟁은 세계가 함께 북한의 침공을 막아낸 전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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