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린 10세 엄마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일 11시 23분


스페인에서 열 살짜리 소녀가 아기를 출산했다. 2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월 28일 안달루시아의 한 마을에 있는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2.89kg의 아기가 태어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며 "세상에서 가장 어린 엄마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산모는 루마니아 출신의 이민자로 자세한 신상과 태아의 성별 등은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어린 엄마는 2006년 12세에 출산한 트레사 미들톤 양이었다.

현재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지난 주말 퇴원해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산모의 엄마가 전했다. 병원관계자는 "간혹 나이 들어 보이는 소녀들이 있지만 이 산모는 말 그대로 소녀 같았다"며 "하지만 산모의 엄마는 이런 일이 고향에서 자주 있다는 듯 담담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미캘라 나야로 안달루시아 사회 분야 장관은 출산한 지 3일 만에 병원 관계자로부터 출산 소식을 전해 들었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강간이나 범죄에 의해 이뤄졌는지 조사 중이다. 스페인 법에 따르면 13살 이하와 성관계를 가질 경우 아동학대로 간주된다. 하지만 산모의 남편 또한 미성년자로 밝혀져 처벌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의학 전문가들은 어린 소녀들은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출산을 할 경우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10대 산모들은 미숙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으며 그들이 낳는 신생아 또한 한 살 이전에 죽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10대에 출산을 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10%에 이른다.

염희진 기자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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