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폭발물 잔해 수거..현재 분석 중
주예멘 대사관 직원, 해당 지역 경찰총장 면담
지난 2일 예멘 샤브와주에서 발생한 한국 송유관 폭발 사건으로 인해 유출된 원유는 1000배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난 3일 현장을 찾은 지식경제부에서 파견된 주예멘 대사관 직원이 원유 1만배럴이 유출돼 9000 배럴을 수거했다고 전해왔으나 한국석유공사 측에서 당초 유출된 원유는 1000 배럴 정도라고 알려왔다고 4일 말했다.
파손 규모에 대해서는 송유관에 원유가 차 있어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파손된 송유관 일부가 위로 솟아있는 형태로 볼 때 송유관 아래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현재 작업현장은 현지 군.경을 동원해 24시간 경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예멘 대사관 직원은 또 지난 3일 사브와주 경찰총장과 지역군 사령관을 만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 경찰총장은 "사건 경위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며 "송유관 파손 형태 파악과 폭발물 정밀 검사 등 제반 상황을 종합해봐야 판단이 가능하다"고전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말했다.
또 당초 2일 오전 8시(현지시각)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이른 시각에 현장에 고용된 부족 민병이 폭발음을 듣고 경찰에 신고, 오전 10시께 해당지역 경찰 수사팀이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지 경찰은 시한장치와 폭발물 등잔해를 수거해 현재 분석 중에 있다.
한편 박규옥 주예멘 대사는 3일 예멘 외교부 차관을 면담한 데 이어 조만간 예멘 내무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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