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똑닮은 섹스토이 中서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4일 16시 37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모델로 한 '섹스 토이(사람과 똑같이 생긴 실리콘 인형)'가 중국에 등장했다고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섹스 토이'는 최근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섹스문화엑스포'에 전시됐다. 이 인형은 파란색 재킷에 붉은색 타이를 매고 있으며 왼쪽 가슴에는 성조기가, 머리에는 오바마의 웃는 얼굴이 프린트되어 붙어있다. 성인관객만 입장할 수 있는 행사에는 현재까지 수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람료는 1인당 30위안(한화 약 5000원)이며 한 여성 섹스토이는 9만8000위안(1625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미녀 섹스 토이들과 함께 앉아있는 오바마 인형의 모습은 한 지역신문이 사진을 게재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중간선거 참패에서 보듯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한 미국인의 애정은 식었을지 모르나 중국인에게 그는 여전히 '애정의 대상'으로 건재하다"고 표현했다. 마오쩌둥의 초상화에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마오바마' 티셔츠가 인기 상품이 된 게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성 상품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터넷에서는 이 사진을 두고 "그래도 미국의 대통령인데 너무 했다"라는 반응과 함께 "마오쩌둥 인형은 안 나오나"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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