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다. 유력 외신이 뽑는 영향력 1위에 중국 지도자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포브스는 후 주석에 대해 “13억 중국인의 지도자로서 세계 그 누구보다 막강한 정치적 힘을 행사하는 리더”라며 “(그는) 강줄기를 바꾸거나 도시를 세우고, 반체제 인사는 감옥에 집어넣으며, 인터넷을 검열할 권한 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가 이끄는 중국은 최근 경제규모에서 일본을 제친 데 이어 향후 25년 안에 미국까지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절상 압박에도 꿋꿋이 버티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지난해 리스트에서는 2위였다.
그 대신 지난해 1위였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 등으로 입지가 축소되며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차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4위)와 교황 베네딕토 16세(5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위)가 뒤를 이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8위)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은행 총재(11위) 등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로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1위였다. 한국 국적으로서는 유일하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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