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스파이망 넘긴 러시아 간부 FBI가 보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4일 17시 33분


미국 정보당국에 러시아 스파이망 정보를 건네준 혐의를 받는 전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간부가 암살 위험 때문에 미연방수사국(FBI)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러시아 인터넷뉴스통신 '뉴스루'가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 NBC 방송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비밀리에 활동해온 러시아 정보요원들에 관한 정보를 미 정보당국에 넘겨준 것으로 알려진 전 SVR 소속 셰르바코프 대령이 러시아 측의 보복 위험 때문에 FBI 보호 아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첩보전문가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도망 온 외국 정보요원에게 신변 안전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미 정보 당국은 이들의 신원을 가리기 위한 활동을 아주 잘한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과의 협력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6월 미국으로 피신한 셰르바코프 대령이 성형수술 등을 통해 신원을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자에서 6월 터진 미국 내 러시아 스파이망 적발 사건과 관련, 미국 정보 당국에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신원을 넘겨준 '배신자'를 보복 살해하기 위해 러시아 측이 암살자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SVR 미국과 과장으로 일하며 미국 내 스파이망을 관리해 온 셰르바코프 대령이 미국 내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비밀 정보요원 11명의 신원을 미 정보당국에 넘겨줬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6월 말 이들을 체포해 그 다음달 이중 10명을 미국 정보원으로 일하다 붙잡힌 러시아인 4명과 맞교환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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