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자 ‘8년 사랑’ 결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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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커플’ 여자친구와 내년에 결혼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28)가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 씨(28)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영국 왕실이 16일 공식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영국 왕실의 공식 성명을 인용해 윌리엄 왕자의 결혼 계획을 전하며 두 사람은 이미 지난달 케냐에서 휴가를 보내며 약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커플은 2001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 재학 중 만나 8년간 사귀어 왔다.

왕실은 “두 사람은 2011년 봄이나 여름 런던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며 결혼식 날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왕자가 내년에 결혼하면 그의 부모인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비가 1981년 결혼한 지 3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 또 왕실은 “결혼식 뒤 두 사람은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 중인 북웨일스에 신방을 차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영국 언론은 윌리엄 왕자가 부모의 결혼기념일인 7월 29일 결혼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미들턴 씨는 여객기 승무원이었던 어머니와 항공운항관리사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3남매 중 장녀로 왕족이나 귀족과는 혈연관계가 없다. 두 사람의 교제는 2005년 알려졌으며 2007년 한때 헤어지기도 했다. 윌리엄 왕자는 2008년 4월 공군 훈련 중에 헬리콥터를 미들턴 씨 집 정원에 착륙시켜 구설에 올랐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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