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결혼, 10억 달러 경기부양 효과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8일 10시 25분


내년 결혼식에 전세계 관심 집중…화제만발

영국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인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발표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 런던에서 결혼식이 치러진다는 내용 말고는 알려진 점이 없기 때문이다.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결혼식 비용과 날짜, 장소, 케이트가 입을 드레스를 점치고 있으며 시장 조사기관은 두 사람의 결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거론하고 있다.

점술가들은 새로운 왕실 부부의 장밋빛 미래를 얘기하는가 하면 아직 식도 올리지 않은 두 사람의 '우울한' 앞날을 예언하기도 했다.

영국왕실 측은 비용을 추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유럽 각국이 긴축재정을 펴는 이 시기에 국민의 납세부담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왕실 측은 "윌리엄 왕자가 최근의 경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결혼식 비용은 의회가 매년 왕실에 대해 승인하는 예산에 여왕의 개인비용이 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결혼식에 동원될 대규모 경찰인력에 지급될 경비비용은 납세자 부담으로 충당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왕실 부부의 탄생을 앞두고 소매업 조사기관인 '버딕트'는 이들의 결혼이 영국 경제에 10억 달러에 가까운 6억2000만 파운드의 부양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버딕트는 각종 결혼 관련 상품 매출뿐 아니라 와인이나 샴페인 등 식료품 소매업, 관광산업에도 각각 3억6000만 파운드와 2억1600만 파운드의 부양 효과를 기대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효과는 두 사람의 결혼이 소비자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앞서 영국 제2의 슈퍼마켓인 아스다가 지난 16일 윌리엄 왕자의 결혼 발표를 기념해 5파운드짜리 머그잔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왕실 관계자는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이 결혼식을 앞둔 다른 커플과 마찬가지로 예식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정하는 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세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웨딩드레스다. 1981년 고(故)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드레스가 당시 패션계의 새로운 경향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케이트가 영국 디자이너를 선택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도 연일 1면 머리기사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많은 영국인이 두 사람의 결혼 관련 기자회견 모습이 당시 다이애나비를 떠올리게 한다며 들뜬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인도점술가연합 의장인 아룬 쿠마르 반살은 윌리엄 왕자가 인생의 황금기에 있다면서 두 사람의 장밋빛 미래를 점쳤지만 또 다른 홍콩의 점술가는 이혼으로 끝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평범한 중산층 출신인 케이트와 윌리엄 왕자의 결혼을 변화하는 왕실 결혼의 모습으로 소개했다.

내년 여름에는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52)가 스무 살 연하의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 약혼녀 샤를렌 빗스톡과 결혼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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