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가 이렇게 좋은 적은 없었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이렇게 치켜세웠다. 18일 중국 외교부 청궈핑(程國平)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996년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줄곧 양호하게 발전해 현재 전례 없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22∼25일 러시아 방문 일정과 의미 등을 설명하면서 한 이야기이다. 이 통신은 이를 이날 오전 홈페이지 톱뉴스로 게재했다.
청 부장조리는 “양국 지도자가 밀접히 교류하고 양국 간의 문제 또는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적시에 의견을 교환 및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에 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양국이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국제시스템에서 탁월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극화와 국제 정치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데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 간 깊어가는 경제협력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상무부 유럽사(司·우리나라의 국·局에 해당) 쑨융푸(孫永福) 사장은 올해 1∼10월 양국 무역액은 4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4% 늘었고 올해 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상호 투자 규모도 계속 커져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9월 리후이(李輝) 주모스크바 중국대사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9월 중국 방문에 앞서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현재 중-러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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