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지구촌 6400만명 연내 극빈곤층 전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0일 03시 00분


전 세계 극빈곤층이 연말까지 6400만 명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경고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2008년 시작된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009∼2010년 806억 달러를 풀었지만, 그때 이후로 늘어난 빈곤층은 앞으로도 주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발 경제위기 여파로 하루 생계비가 1.25달러 이하인 극빈곤층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6400만 명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이미 극빈곤층으로 전락한 7100만 명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2020년까지는 빈곤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금융위기는 지난 10년 동안 빈곤층이 감소해 오던 추세를 뒤집었다”며 “세계은행은 그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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