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미 서해 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의 재도발에 대비해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28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재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총리 관저에 설치된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위대를 통한 일본 주변 해역과 상공 경계 활동을 강화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휴일임에도 관저로 출근해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 등을 불러 한미 연합훈련 상황과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간 총리는 기자단에 "경계를 늦추지 말고 확실하게 대응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후쿠시마 테쓰로(福山哲郞) 관방부장관은 이날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도발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복귀의 길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면서 "(북한을) 제재해도 진전이 없는 만큼 다른 접근 방식을 검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 상황이 긴박해짐에 따라 육해공 자위대 사령부의 배치인력을 늘려 24시간 체제로 정보 수집과 분석에 나섰다.
PC3 초계기와 전자정보정찰기 EP3 등에 의한 경계태세도 강화했다.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이지스함도 비상대기 상태다.
일본 정부는 미국 등과 긴밀한 정보 교환을 하면서 북한의 군사행동 징후가 포착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의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간 총리는 모든 각료들에게 27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1일까지 원칙적으로 수도인 도쿄 내에 대기하도록 하는 한편 관방장관의 지시 1시간 내에 해당부처로 출근토록 했다.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은 27일 오후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약 45분간에 걸친 전화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도발행위 자제를 촉구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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