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검사 재직때 군부학살 재판…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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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8일 03시 00분


아르헨티나 출신의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석검사(58·사진)는 2003년 4월 선출된 ICC 초대 검사다. 당시 ICC 비준국 전체 비공개 투표에서 9년 단임의 수석검사직에 만장일치로 뽑혔으며 ICC의 수사와 기소를 수행해 온 검찰국의 최고책임자다. ICC는 2002년 7월 출범해 재판관 18명을 임명하고 200여 건의 사건을 마주하고 있었지만 모레노오캄포 검사를 선출한 뒤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1984∼1992년 연방검사로 재직하면서 포클랜드 전쟁 관련 군 고위 관계자들과 부정부패에 연루된 고위공직자 등 수십 명을 기소했다. 특히 1985년 ‘국가 재건’이라는 미명 아래 대량살상을 자행한 아르헨티나 군부정권에 대한 재판에 검사보로 참여하면서 대중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다르푸르 ‘인종청소’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지난해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가 기소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우간다 북부 반군단체 ‘신의 저항군(LRA)’ 지도자들과 콩고애국자동맹(UPC) 지도자인 토마스 루방가 등이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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