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1일 03시 00분


美하원 차기 외교위원장 촉구

내년 1월 활동을 시작하는 차기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결정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공화당 의원(플로리다·사진)은 9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쿠바 이민자 출신으로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상황을 강력히 규탄해 온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수주일, 수개월 동안 진행된 북한의 용납할 수 없는 공격과 도발은 한반도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며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확고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한 한국의 태도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미국은 한국과 함께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공고하다는 것을 강조한 뒤 “미 행정부는 한국에 대한 지지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해 제재를 부과해야 하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압박을 높이지 않으면 북한의 핵 역량 강화로 인한 위협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중국을 겨냥해 “북한의 도발행동에 대해 분명하게 규탄함으로써 책임 있는 국가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2008년 6월 북한이 영변핵시설 신고서를 제출한 뒤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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