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활동을 시작하는 차기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결정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공화당 의원(플로리다·사진)은 9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쿠바 이민자 출신으로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상황을 강력히 규탄해 온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수주일, 수개월 동안 진행된 북한의 용납할 수 없는 공격과 도발은 한반도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며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확고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한 한국의 태도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미국은 한국과 함께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공고하다는 것을 강조한 뒤 “미 행정부는 한국에 대한 지지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해 제재를 부과해야 하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압박을 높이지 않으면 북한의 핵 역량 강화로 인한 위협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중국을 겨냥해 “북한의 도발행동에 대해 분명하게 규탄함으로써 책임 있는 국가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2008년 6월 북한이 영변핵시설 신고서를 제출한 뒤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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