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핵개발 재개 등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잇달아 ‘상호 방문 고위급 대화’를 열 예정이어서 견해차를 좁힐지 주목된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이끄는 중국 군사대표단은 9일 워싱턴에서 미셸 플러노이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측과 제11차 미중 연례 국방협의회를 가졌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양측은 이틀간의 협의회에서 한반도 위기상황을 비롯해 양국 군사관계 및 대만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이 14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역내 안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9일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 등을 만나 다음 달 양국 정상회담 준비 협의는 물론이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에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과 회의를 갖고 한반도 사태와 남중국해상에서의 충돌 방지 등 양국 군사 현안을 논의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를 한 데 이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6자회담 재개 여부 등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견해차가 좁혀질지는 양국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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