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성탄절을 기해 미국과 유럽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이라크 당국자들이 15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의 자와드 알 볼라니 내무장관과 호시야르 제바리 외교장관은 “이라크에 구금된 저항세력들이 테러 계획을 자백했다”며 “이에 따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미국 유럽 정보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어느 나라가 공격 대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의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번 테러 음모가 덴마크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고위 관계자도 “현재 유럽의 한 국가에 머물고 있는 두 명의 체류자가 이번 계획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당국이 이들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알 볼라니 장관은 “지난 주말 스웨덴에서 벌어진 폭탄테러도 저항세력들이 자백한 테러 계획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웨덴 검찰은 “이번에 테러를 감행한 타이무르 압둘와하브 알압달리는 알카에다와 무관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해 성탄절에도 나이지리아 국적의 알카에다 조직원이 미국 여객기를 디트로이트공항에서 폭파시키려다 검거돼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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