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처드슨 주지사 “북측과 협의 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7일 19시 10분


북한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17일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난 뒤 협의에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1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동행 취재에 나선 CNN은 평양발 기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일조하겠다'며 방북한 리처드슨 주지사가 이같이 밝혔다면서 그가 18일에는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북측 인사와 협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빌 클린턴 미 행정부 시절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으며 1990년대에 두 차례 특사자격으로 방북, 억류 미국인 석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리처드슨 주지사는 "한반도의 열기를 식힐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공격적인 행동을 줄이도록 하고, 협상의 여지가 있는지 확인하며, 그들(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긴장이 10~15년간 대북 정책에 관여한 이래 최고 수준이라면서 "긴장이 지금처럼 높았던 적은 기억하지 못한다. 여러분은 전쟁을 앞당길 수도 있는 어떤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방북에 앞서 "방북 기간 북한의 통치자들로부터 메시지를 받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측에 영변 핵시설 방문을 요청해놓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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