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손(28)과 내년 4월 결혼할 예정인 동갑내기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을 두고 이번엔 그의 '평민 신분'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 판은 19일 "미들턴은 아름답고 기품 있으며, 상당한 부자 집안이지만 '평민'이라며, 영국 언론은 그를 '평민 케이트'라 칭하며 신분을 도마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현지 일부 언론은 미들턴 집안의 가계를 되짚어 올라가며 그의 뿌리가 평민임을 밝히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 "미들턴의 고조할아버지가 광부였다"며 그의 일가를 '광산에서 왕궁까지'란 문장으로 묘사했다.
입헌군주제로 인해 여전히 신분질서가 존재한다고 믿는 영국의 가계전문가들은 "28세의 평민 아가씨가 왕비가 되기에 적합한 양육을 받았는지 철저히 가려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인 사이에서는 이 같은 논란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석간 이브닝 스탠다드의 칼럼니스트 리차드 고드윈은 "이 같은 신분 논란이 아직도 벌어지는 것을 보고 크게 낙담했다"며 "마치 19세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 대부분은 미들턴을 신분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미들턴을 평민으로 보면 안된다는 색다른 시각도 존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들턴은 파티용품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부모의 재산 덕에 1년 학비만 3만2000달러(약 3700만 원)가 넘는 고급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다"며 "미들턴은 부로 인해 이미 신분상승을 했으며 친구들을 그를 '준비된 공주'란 별명으로 불렀다"고 현지의 다른 시각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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