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달력, 김정은 생일 ‘평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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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4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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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강조한 北새해 달력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간한 새해 달력에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으로 굵게 표기돼 있다. 상단에는 '주체 1(1912).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고 소개해 김정은 생일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평일로 표기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선양=연합뉴스)
김일성 생일 강조한 北새해 달력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간한 새해 달력에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으로 굵게 표기돼 있다. 상단에는 '주체 1(1912).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고 소개해 김정은 생일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평일로 표기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선양=연합뉴스)
북한의 새해 달력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김정은의 생일이 '평일'로 표시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는 김정은이 지난 9.28당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지위를 공고히 했음에도 김일성 주석이나 김 위원장처럼 생일이 '국경일'로 지정될 정도의 반열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외국문출판사' 발간 '주체 100년(2011년)' 달력에는 김정은의 생일인 1월8일(토요일)이 평일을 의미하는 검은색으로 표기돼 있다. 이날이 그의 생일임을 알리는 설명도 없어 달력만으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 정도다.

반면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은 붉은색으로 굵게 표시, 한 눈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했다. 또 달력 상단에 "주체 31(1942). 2.16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고 설명해놓고 있다.

김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역시 붉은색으로 굵게 표시하고 달력 상단에 "주체1(1912). 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고 소개했다.

'설명절(2월3일)'과 '정월 대보름(2월17일)' 등 명절은 물론 평일인 조선인민군 창건일(4월 25일)이나 김 주석의 어머니 강반석의 생일(4월21일)도 달력 상단에소개돼 있어 아무런 언급이 없는 김정은 생일과 대조를 이뤘다.

이 달력 겉면 상단에는 붉은색으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가 적혀 있고 바로 밑에는 이 내용을 영문으로도 표기했다.

이어 1월 달력 상단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영문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비록 달력에는 김정은 생일이 평일로 표기돼 있지만 북한 당국은 최근 들어 이날이 그의 생일임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생일 축하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丹東)의 한 대북 소식통은 신의주 주민들을 인용, "북한 당국이 최근 들어1월 8일이 김정은의 생일임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이날 지역마다 대대적인 축하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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