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 美 동북부 강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8일 03시 00분


최대 60cm 폭설에 눈보라 경보발령… 항공기-철도-버스 올스톱 ‘교통대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눈폭풍으로 항공기 운항과 철도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승객 수천 명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27일 전했다.

미 기상 당국은 26일 밤까지 뉴욕 등에 몰아친 눈폭풍이 27일 오전까지 미 동북부 전역에 퍼질 것으로 보고 메인 주에서 뉴저지 주에 이르는 동부 해안 전역에 눈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매사추세츠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보스턴 시는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미국 동남부에서 해안을 타고 동북부로 올라온 눈폭풍이 뉴욕 보스턴 등 일부 지역에 최대 60cm의 폭설을 퍼부은 탓이다. 시속 56km 이상의 눈보라가 예상돼 눈보라 경보도 발령됐다.

뉴욕에선 존 F 케네디 공항 등 세 곳의 주요 공항에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델타항공이 850편의 운항을 취소했고 아메리칸 제트블루 콘티넨털 등 주요 항공사가 각각 약 260편의 항공편을 결항했다. 27일엔 더 많은 항공편이 취소된다. 워싱턴과 볼티모어 시카고 공항 등 동북부 전역의 공항은 모두 폐쇄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미철도운송회사 엠트랙은 26일 저녁 뉴욕 주부터 메인 주까지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최대 출퇴근 열차 운행 구간인 뉴욕 롱아일랜드 철도 역시 멈췄다. 버스 운행도 모두 중단돼 사실상 모든 동북부 지역의 대중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

한편 AP통신은 26일 저녁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경기도 28일까지 연기됐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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