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의 풍자만화를 게재한 덴마크 신문사에 대해 테러를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 5명이 덴마크와 스웨덴 당국에 체포됐다.
덴마크와 스웨덴 보안당국은 29일 덴마크 일간 율란 포스텐에 침입해 직원들을 살해하려던 혐의로 튀니지와 레바논 출신 등 5명을 검거하고 소형 기관총 및 소음기,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보안정보국(PET)은 “이번 수사로 임박했던 테러 기도 하나가 무산됐다”며 “이들 중 일부는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주 코펜하겐의 율란 포스텐 건물에 침입해 “가능한 한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을 죽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덴마크 당국은 이 계획이 현실화됐다면 2008년 1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뭄바이 테러와 비슷한 형태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 음모의 대상이 된 율란 포스텐은 2005년 마호메트를 그린 풍자만화를 게재해 전 세계 강경 무슬림들의 공분을 샀다.
올 9월에는 율란 포스텐에 폭탄 편지를 부치려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고 1월에도 한 소말리아 남성이 풍자만화를 그린 만평가 쿠르트 베스테르고르 씨의 자택에 도끼와 칼을 들고 침입해 그를 살해하려다 체포됐다. 2008년에는 파키스탄 주재 덴마크 대사관 앞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터져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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